안녕? 이 편지는 아마도 15년 후의 나에게 쓰는 내용일 것 같다.
첫 공직사회에 들어와서 울면서 출근했던 게 얼마 안 되었던 것 같은데 벌써 20년이 넘었구나.
사회초년생이 발령받자마자 멋모르고 가입했던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
적은 월급으로 매달 3만원을 시작으로 점차 금액을 늘리다가 20년이 지나고 보니
원금과 불어난 부가금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 그동안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모아온 걸 실제 금액으로 보니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 거기에다 이제 은퇴를 하면 이 모아둔 돈을 연금처럼 나눠서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생겼네? 안 그래도 깎인 공무원 연금으로 많이 속상했는데 거기에 보탬이 많이 될 수 있겠다 싶었어. 그래서, 은퇴할 때까지 나는 장기저축을 반려저축으로 생각하기로 했어. 은퇴쯤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때까지 꾸준히 낭비하지 말고 살아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