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안녕? 여전히 여행하고 있구나!
작성자 황*진 2024-09-06
나에게 쓰는 편지라니, 중학교 때 10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 이후 처음인 것 같아. 그때 나는 10년 후에 수학 선생님을 하고 있을 거라며 편지를 썼었지. 사뭇 진지하게 적은 편지였는데, 소망을 이뤘다고 봐야겠다. 나는 지금 초등학교 교사로 21년을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래서 이 편지도 가볍게 쓸 수가 없었고, 제목부터 고민하다 적었어. 남편이랑 종종 우리의 중년, 노년을 이야기하며 계획을 세웠었잖아. 지금도 둘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거지? 그러리라 믿어. 하하하 그동안 교직원공제회에서 대여한 것도 야무지게 잘 갚았고, 31년간 빠짐없이 납입한 장기저축급여가 씨드머니가 되었기를. 그래서 지금처럼 둘이 지구 곳곳을 누비고 있기를. 호기심천국 같은 성격도 변치 않았기를, 켜켜이 더 쌓인 시간과 함께 마음이 더 풍요로워졌기를 바라고 또 바랄게. 지금까지 열심히 잘 지낸 나, 미래에 그럴 자격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