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멋모를때 선배 선생님께서 '장기저축급여는 들어놓고 돈 빼쓰지마라. 나는 중간에 빼썼는데 정~말 잘못한 일이다~.'라고 강조하셔서 가입한채 묵혀두고 세월이 흘러 거의 50세 가까이게 되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때 선배 말씀이 한번씩 떠오른다. 이자가 많이도 붙었다.
돈덩이가 커졌으니 앞으로 이자도 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비록 금리는 좀 내리겠지만.
행복한 삶인지 모르겠고, 교사가 적성인지도 모르겠다. 애들하고도 잘 부딪히고 부모님과도 불화고. 그 부모님도 이제는 한 명은 치매에 파킨슨병을 앓아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상황이 되었고, 한 명은 혼자 못살겠다고 나를 괴롭히고.. 두분 잘 보내고 나면 목돈급여는 오롯이 내 복지를 위해서만 써야겠다. 행복보다 '만족'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움직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는 이 돈 갖고 그간 비싸서 안해보던 것들도 많이 해보고 여유을 즐기며 좀 이완된 삶도 즐겨보다가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