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공부와 여행으로 명퇴 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나에게>
한 달에 채 백만 원이 되지 않은 분할금으로도 이렇게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내가 참 대견하단다.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크게 돈 걱정 없이 산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고3 학생들 가르칠 때는 주말도 방학도 없이 수업하랴 상담하랴 돈 쓸 시간이 없었는데 요즘은 매일 도서관(강의)에 나가 새로운 분들을 만나다 보니 현직에 있을 때보다 교통비며 간식비가 더 많이 들어 이 분할급여금이 얼마나 유용한지 몰라. 그리고 최근엔 이 돈을 모아 오랜 로망인 ‘제주 살이’를 팔순을 넘어 구순을 바라보는 노모와 또 휴직 중인 언니와 함께 하면서 올레길도 걷고 감귤도 따며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단다. 어릴 땐 학생으로, 어른이 되어선 교사로, 평생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지 못해 늘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열심히 일하고 초임 때부터 휴직 기간에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장기저축을 넣은 보람으로 지금 이렇게 호사(好事)를 누리고 있으니 나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고 대견해.^^
2025년 새해 목표는 이 자금으로 PT를 받아 몸짱이 되는 거란다. 근데 이건 살짝(?) 자신이 없기도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으니 최선을 다해 내년 이맘 땐 나의 성공사례를 소개할 날이 오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장기저축분할금, 정말 고마워. 다 네 덕분이야~~
추신: 사진을 하나밖에 첨부하지 못해 아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