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여수 문수중학교 최임숙 선생님께
작성자 김*우 2024-05-02
방멸록 샘플
어느새 제 나이가 40입니다.
3학년 8반 담임을 하셨고, 저는 한때 산악자전거 선수를 꿈꾸던 학생이였는데 선생님은 언제나 저를 응원해 주셨던 제 유일한 스승이셨습니다. 그 당시 체벌이 있는 문화에서도 선생님은 잘못이 있는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 앞에 앉혀두고 양손을 잡고 왜 그런일을 했는지 소상히 듣고 최대한 이해해주시려고 하는 모습에 위안도 많이 됐고 당시에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교직원이 된 후 학생들을 만나고 이야기 해보니 그런 일 하나가 얼마나 정성과 사랑을 담아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아마 선생님이 아니였다면 제가 이렇게 건실한 사람이 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언제나 선생님 한번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마음 여기에 부끄럽지만 써보고 있습니다. 선생님 이 글이 닿는다면 꼭 찾아뵙고 함께 식사한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