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존경하는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께
작성자 권*실 2024-05-03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서는 항상 교사 편에서 생각해주시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셔서 교사들의 참 스승이십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처음 저희 학교에 오시면서 ‘무한도전’이란 첫인사를 하셨습니다. 무조건 도와주고, 한없이 도와주고, 도와달라고 말하기 전에 도와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교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물어봐주시고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이야기에도 귀기울여 주셨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학급에 문제가 있을 때 담임 혼자 해결하게 두지 않으셨습니다. 항상 같이 고민하고 대처를 생각하며 늘 같은 입장에 서서 대변해주셨습니다. 매일 인사하는 교사들의 표정이 어떤지,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말하기 전에 물어봐주시고 해결해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지금 학교는 작년 9월 4일 이후로 많은 터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생활인권이 고시되긴했지만 여전히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을 통제할 수단을 찾지 못한 교사들은 서비스직이 된 것을 개탄하며 하루하루를 민원에 시달리며 버티고 있습니다. 사회는 급작스런 변화 적응을 교사 개인의 몫으로 돌리고,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았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고 퇴근시간을 반납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언론에서는 무능한 교사를 탓하는 삿대질 뉴스가 만연합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분명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교사들을 위해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 보여주시는 지지와 격려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노력을 인정받는 것은 정말 감동적인 일 입니다.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너무 고맙고 눈물이 났습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믿음과 배려가 묻어있어 단체 회의를 참석 할 때면 진심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부터 듭니다.
저는 이것을 ‘믿음’이라고 보았습니다. 관리자라고 해서 선생님들을 감시하고 확인하고 평가하는 역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업무에 치여 경직된 생활을 하면 절대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열정이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시키는 일만 하게되고 무능한 교사로 남게 될 뿐입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감독이 아닌 멘토 역할을 했기에 구성원은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결국 좋은 성과를 가져옵니다. 그렇게 몸소 배운 가르침은 다시 아이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뛸 사람은 뜁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폭풍우가 멈추면 더 많은 사람이 뛸 수 있습니다. 관리자가 모든 것을 바꿔줄 수는 없겠지만 개인들을 닦달해서 폭풍우 속을 뛰게 만들지, 폭풍우를 잦아들게 만들어 뛰기 좋은 환경을 만들지에 있어 중요한 위치인 것은 분명합니다.
글로나마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김진수 교장선생님, 김상연 교감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