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30년을 하루 같이......
작성자 하*옥 2024-05-03
영옥아 안녕~^^
3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순간 ~
처음 교직에 그것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가르친다고 포부 높이 들어 왔건만
시간이 지날 수 록 학생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소극적이 되고 체\력도 떨어지고ㅠㅠ
이제는 쉬어야 할 시간이 도래 한 것 같아.
마음은 늘 청춘이라고 누군가 말하였건만 ....
마음만 20대요. 몸은 60대가 되고 보니 ......
신규 선생님 들이 아름 답고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 힘든 교직 생활을 어찌 버틸지 걱정도 되는 것이 현실이더라.
영옥아~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후베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나쁜 것은 내가 다 짊어지고 가려 하자.
영옥아~
그동안 잘하였다.
몸도 마음도 늙어 지도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 하였으니
느긋하게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보는 것 또한 미덕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학교 교사로 들어 가던 그 때 높고 높은 산을 언제 다 넘을 꼬!! 했던 시절 접고
이제 올라 온 산을 내려 가야 할 때가 되었으니 아름답고 탐스러운 것들은 더 탐스럽고 아름답게 키워 주고 내려 오자.
스승은 널리 있음이니 나의 스승은 풀도 되고, 나무도 되고, 아가도 되는 것이니
이 세상의 모든 스승들이여 ~
널리 이롭고 따뜻한 사람으로 거듭나시라.

2024년 5월 3일.
하영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