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당월의 파도소리
작성자 김*경 2024-05-03
첫부임지가 경남이었는데 듣도보도 못한 바닷가어촌이란다.이름도 특이한 당월.
집과 가족을 떠나는 설움도 큰데 이런 낯선곳일줄은ᆢ게다가 공해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2년이내 폐교예정이라나? 다리이 힘이 풀릴지경이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니 군데군데 부서진 집들과 이주예정이라는 표지판들이 을씨년스럽다. 이런곳에서 어떻게 2년을 지낼수 있을지 .. ? 잔뜩 겁에 질려. 시작한 당월의 초임. 그러나 그곳에서 웃고 기타치고 노래부르고 할수 있을줄이야ᆢ
그건 다름아닌 함께 발령받은 새내기 동료선생님들덕분이었다. 고향이같고. 동문에다.동기에다. 그러나 학부에선 전혀 접촉이 없었던 친구들.. 우린 밤마다 자취방에 모여 교재연구에 .학급운영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타향의 설움과 폐가마을에서의 무서움과 외로움을 잊을수 있었다. 그동료선생님들이 없었다면 매일밤 눈물로 지새웠을거고 출발하는 새내기교사로서의 사명감도 옅어졌을것이다. 첫교단에서의 너무나 많은 추억들을 선물해준 새내기 동료선생님들. 지면을 빌어 표현하기 부족하지만 감사를 꼭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