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은사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박*우 2024-05-03
이종룡 선생님.
저 고등학교 때 제자 박경우입니다.
세월이 유수라더닌 어느새 고등학교 졸업한 지도 강산이 네번이나 변할 만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예비고사 치르고 난 후 마땅한 대학 진로를 못 찾아 헤맨 적이 있었지요.
선생님께서 제자의 딱한 사정을 헤아리시고는 선뜻, 교사 양성 대학인 '교육대학'을 추천하셨지요. 교대가 어디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교육과정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듯 교대를 졸업하여 교직에 들어선 지도 40년이 훌쩍 지났네요.
저도 정년을 몇 해 두지 않은 초등학교 교장의 자리에 있다가 보니 선생님의 생각이 자주 납니다.
비록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이날 이때까지 건강하게 무사히 교직생활을 이어온 것도 선생님의 은혜라 생각됩니다.
특히 야간자습 감독이나 0교시 등교시간에 늦을 때면 사랑의 매를 아끼지 않으신 엄했던 분이셨는데......
이제는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뒤는게나마 깨닫게 되네요.
선생님과의 추억 사진은 고등학교 졸업 앨범 사진 밖에는 없지만 요즘 따라 많이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24. 5.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 박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