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늘 같은 자리에 있어주는 우리 남편에
작성자 하* 2024-05-03
방멸록 샘플
곧 있으면 우리가 결혼한 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겠네요. 연애까지 포함하면 우리가 맡는 5번째 여름이에요. ㅎㅎ
결혼하고 나서 1년이 채 안되는 시점에 오빠 가족에게 많은 일이 일어나느라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는지도 몰랐어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참 원망스럽고, 속상한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슬픔도 점점 무뎌지는 것 같아요. 그 힘든 시기를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해주며 우리 사이는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그렇지? ㅎㅎ
감정에 솔직하고, 매사에 열정적인 나를 옆에서 돌보느라 오빠도 많이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거 잘 알아요. 결혼이라는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예전처럼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뭐든 항상 지지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우리 부모님과 동생들, 친척들까지도 잘 챙겨줘서 그 또한 고마워요.
내가 아직 어리고, 미숙한 게 많아서 오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감정만 알아주기 급급해해서 미안해요. 앞으로는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오빠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만큼 더 존중할 줄 아는 아내가 될게요. 우리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요. 사랑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