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형이 된 내 제자
작성자 나*정
2024-05-03
효정아
운동회가 끝나고 밀린업무처리를 하고 있을 때 교실 전화벨이 울렸어. 전화기 넘어에선 처음듣는
목소리. 자기를 기억할지 모르겠다는 첫마디에 나는 벌써 너를 떠올리고 있었단다.
첫발령을 받고 두번째해에 만났던 너는 참 착하고 예쁜 아이였어. 가끔 오던 연락이 뜸해지더니 카톡 프사에 결혼과 아이 사진이 올라와 놀랐었어. 어린 내 제자가 스물을 갓 넘겨 엄마가 되었다니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컸단다. 그러다 카톡에서도 널 찾을수 없게 된 세월이 또 10년이 넘었는데
운동회날 운동장에서 날보고 첫눈에 알아봤다는 너.
그거 아니 급식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에 너에 딸이 있을거라 생각한 첫날 나는 바로 널 닮은 아이를 찾았단다.
너처럼 착하고 예쁜 눈망울을 가진 아이.
너에 전화로 난 좀더 좋은 선생님이 된것 같고 또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졌어.
기억해줘서 고마워.
잘살고 있어서 더 고맙고️
운동회가 끝나고 밀린업무처리를 하고 있을 때 교실 전화벨이 울렸어. 전화기 넘어에선 처음듣는
목소리. 자기를 기억할지 모르겠다는 첫마디에 나는 벌써 너를 떠올리고 있었단다.
첫발령을 받고 두번째해에 만났던 너는 참 착하고 예쁜 아이였어. 가끔 오던 연락이 뜸해지더니 카톡 프사에 결혼과 아이 사진이 올라와 놀랐었어. 어린 내 제자가 스물을 갓 넘겨 엄마가 되었다니 걱정하는 마음이 더 컸단다. 그러다 카톡에서도 널 찾을수 없게 된 세월이 또 10년이 넘었는데
운동회날 운동장에서 날보고 첫눈에 알아봤다는 너.
그거 아니 급식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에 너에 딸이 있을거라 생각한 첫날 나는 바로 널 닮은 아이를 찾았단다.
너처럼 착하고 예쁜 눈망울을 가진 아이.
너에 전화로 난 좀더 좋은 선생님이 된것 같고 또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졌어.
기억해줘서 고마워.
잘살고 있어서 더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