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선생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지
작성자 전*주 2024-05-03
국민학교3학년 애기같은 아이인 내가 걱정하는 사람은 우리 담임 선생님이셨다.
바람불면 날아갈거 같았고 이슬만 먹고 사는 분 같았다.
휴일에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도와드리면 급우와 내게 짜장면을 사주셨다. 그시절 우리에게 최고의 음식이였고 특별한 날에나 먹는 짜장면 한그릇을 수줍어하며 선생님 앞에서 우리들은 다 비웠다.
선생님께서 우리를 소중히 대해 주시는 게 느껴졌고 사랑받는다는게 느껴졌다.
20년 뒤 선생님을 교수님으로 만났고 여전히 내게는 바람에 날아갈듯 이슬만 드실거 같은 봄꽃같은 선생님이었다.

유귀숙선생님 늘 스승의 날엔 선생님이 떠올라요.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게 해주신 감사한 분 늘 그리워하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