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수고했어.
작성자 이*선 2024-05-05
오리나무애, 35년 9월동안 밥벌이 하느라 수고했어.
다만 단순한 밥벌이 수단만이 아니었길 바래.
애들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성실한 공무원으로 누구에게도 흠잡힐 거리없이 스스로도 당당하게 보낸 세월이라고 생각해. 이제 얼마남지 않았어. 9년동안 근무한 학교를 떠나는 것과 평생 해온 가르치는 일을 동시에 그만두게 됐어. 노모를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70년 동안 살아온 집에서 여생을 지내시게 해야하잖아.
얼마 안 남았네.부디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길... 딸로서 엄마 수발 드는 일도 기쁘게 할 수 있길...
2004.5.5
오리나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