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사랑하는 김** 선생님께
작성자 고*이 2024-05-05
방멸록 샘플
사랑하는 김** 선생님,
이 편지를 쓰기 전에 여러 번 생각하고 망설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신을 잊었다거나 그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저의 말로 표현하기에는 저의 어휘나 표현력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데도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제가 당신을 통해 배운 것들을 제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는 것보다, 그 감사함과 존경을 당신께 직접 전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초임 교사로서 학생들을 통제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학급 붕괴의 가장자리에 서 있을 때면 제가 실패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어두운 시기에 당신은 저를 이끌어주셨습니다. 제가 자신을 잃고 방황할 때면, 항상 저에게 귀 기울여주시고,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당신의 인내심과 이해는 제게 큰 용기를 주었고, 저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끔 해주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선생님으로서의 자질과 인간적인 면을 깊이 존경합니다.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이 큰 힘이되어 저는 당시 학급 붕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선생님이 동료 교사로서 존재했기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지도와 조언 덕분에 제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따금 선생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다행이도 당시 교사 워크샵에서 우연히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 1장을 간직하고 있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교단에서 다시만날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