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33.6년 동안 고생했어요..
작성자 이*숙 2024-05-06
방멸록 샘플
교사인권에 대해 보람과 허무가 공존할때쯤...이제 그만 고생했어요...스스로를 다독이며 은퇴를 결심한 지난해 뜨거운 9월...제5차 국회앞 폭염 속 집회에 참여하며 선배교사로서 무너진 교권과 쓸쓸히 사라져간 어린교사의 아픔과 고통에 지켜주지못한 무능함과 책임을 통감 하기에 미약하지만 하나의 점이 되고자 동참했던 뜨거운 열정을 칭찬합니다 80년대를 누구보다 민주주의를 위하여 열정적으로 살았고 장애학생들의 잠재능력과 쉽지않은 학부모 사이에서 버텨온 이유는 아이들을 사랑했기에가능했습니다 특수교사로 33년 6개월을 마무리하며 끝까지 묵묵히 순명하며 특수교사의길을 걸었던 나 자신에게 처음으로 스승의날에 고생했다는 감사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좀 낯설고 잠시 뭉클하지만 눈치보지 않고 나에게 선물도 주고 편지도 떳떳하게 받겠습니다
잘살겠습니다 지금처럼...
좋은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