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교감선생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염*영 2024-05-07
방멸록 샘플
정00 교감선생님께.
안녕하세요?
5년전 경기도 00초등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교사 ***입니다. 스승의날을 맞아 감사 편지를 쓰게되는 여러 행사들을 보는 순간 교감선생님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매번 도심지 큰학교에서 근무하다 시골 작은 학교에 처음 발령 받았을 때, ‘가족같이 따스함이 묻어나는 학교’라고 소개하시면서 먼거리 출퇴근 하는 저에게 늘 염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인자한 첫인상이 지금도 아른 거립니다.
지금까지 좋은 관리자 분들과 동료 교사들을 만나 무탈한 교직 생활을 했었지만 00초에 첫 전입했던 그 해, 한 학부모의 잦은 민원과 위협적이고 폭력적 언행에 생전 처음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공황장애 증상들을 찍접 겪게되니 정신과 상담 및 약물 치료를 피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잦은 병조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제가 처한 상항을 사실 그대로 말씀 드렸을때… 처음에는 별다른 말씀 없이 ‘언제든지 선생님 마음이 편하신대로 하세요..’라고 하시며 담담하게 말씀 해주셨었죠. 하지만 조금 뒤 개인적으로 전화를 주셔서 선생님께서 이렇게 힘들게 다니고 계신줄 몰랐다고 하시며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필두로 해주셨던 위로의 말씀들이 지금도 가슴을 울립니다. 교감선생님께서 미안해 하실일도 아니었지만, 진심이 전해졌던 위로의 말씀에 공황장애를 극복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고, 그 뒤에도 교직원 회의나 연수, 휴식 시간에 늘 교사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하셨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물론 썰렁개그 였지만, 전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
다른 학교로 영전해 가실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던 것이 늘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 한국교직원공재회 스승의날 기념 특별 이벤트‘ 행사에 이렇게 쓴 편지가 메아리되어 전달되기를한국교원공제회ㅜ특별 바라봅니다.
지금은 제가 타시도로 전출을 와서 교감선생님과 함께 근무할 기회는 더이상 없지만 교감선생님의 따스한 마음 늘 간직하고,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도 씩씩하게 잘 해내겠습니다! 교감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아!~ 지금은 교장선생님 되셨으리라 짐작해봅니다. 교장선생님의 따스한 그늘아래 함께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하겠습니다.
2024년 5월 7일 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