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유방암 걸린 제사가 박경희 선생님께
작성자 김*영 2024-05-07
선생님. 제가 초등4학년때 첫 부임하신 학
교가 경북 영덕군 강구초등학교 4학년3반 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반장이었죠. 진취적이고 똘똘했던 제게 늘 사랑으로 대해 주셨죠
그러다 세월이 흘러 제가 근무하던 영덕 관내 남정초등학교에 드라마처럼 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이 되셔서 다시금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저는 저를 쏙 빼닮은 딱 4학년인 딸아이가 있었죠. 그렇게 재회를 해서 반가웠지만 저는 절망적이게도 유방암 환자가 되어 있었고 선생님께선 많이 놀라셨지만 따스히 말없이. ㅡ 괜찮다. 괜찮을거다 ㅡ 저를 안심시키고 맛있는 음식도 사 주시고 용기 잃지 않게 격려해 주셨습니다

선생님 비록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옛날 그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제 병을 다스리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시고 용기 주신 선생님.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꼭 암 투병을 이겨 내어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