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선생님과 감사한 인연을 이어나간다는것
작성자 배*영 2024-05-07
방멸록 샘플
교대를 갓 졸업하고나서 임용고시 재수 공부를 하며 기간제로 근무하게 된 그해 3월은 참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스에 복무도 어떻게 상신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근무하려다 보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교과실에서 제게 늘 모든걸 친절히 알려주시고 저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응원하고 기도해주신 선생님이 계십니다. 첫 교직생활을 하며 이 선생님을 만나게 된게 얼마나 저에게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저와 나이 차이는 조금 나지만 본인께서도 그 학교가 발령 받으신 첫 학교로 저경력이신데 저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아주시고 흔쾌히 도와주셔서 덕분에 첫 교직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임용고시 공부도 같이 잘 해내 임용고시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감사한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적인 자리에서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며 교직생활에 대해, 또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바쁜 학기 초에 학부모 총회 및 공개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남산에 가서 하이킹도 하고 선생님과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경력교사로 첫 학교에서 근무 중이지만 지금도 이 선생님과 함께 근무했던 감사한 때가 종종 떠오릅니다. 선배이시지만 마음 맞는 선생님과 이렇게 감사한 인연을 이어나간다는 것, 제 고민을 털어놓으며 깊이 나눌 수 있는 선생님을 알게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앞으로의 남은 시간도 선생님과 같이 나이 들어가며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또 저도 이 선생님처럼 누군가에게 큰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 교사가 되길 다짐하며 스승의 날 감사의 마음을 선배님이자 동료교사이자 인생의 친구 같은 멘토이신 이 선생님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