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26년차 선생님이 3년차 선생님에게
작성자 송*진 2024-05-09
방멸록 샘플
스승의 날, 교사인 저로서는 저의 은사님도 떠오르지만 여러 제자들이 떠오르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 제자들을 생각하다보면 그 때 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참 부끄럽죠. 그래도 "당신은 정말 멋진 선생님입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6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에 그저 제 스스로 감동할 뿐입니다. 늘 아이들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아파하고, 그리고 안아주는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어쩌면 지금 저의 모습은 그 때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년차 선생님의 열정과 아이들을 대하던 마음이 지금도 식지 않았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 덕분입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들이 떠오를지, 그리고 또 어떤 모습을 지닌 '당신'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2024. 5.15
26년차 선생님이 3년차째 선생님에게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