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작성자 김*수 2024-05-09
그리운 선생님~제가 초등교사가 된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네요.
오늘 국어 시간에 동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공부 열심히 한다고 동시집을 선물해 주셨던 게 문뜩 생각이 나서 편지를 올립니다.
어린 시절 막연하게 선생님을 꿈꿔왔던 저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시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주신 선생님~
언젠가 교육청에서 선생님 찾기 행사가 있어 찾아보려고도 했지만 따로 연락처를 알 수 없어 마음으로만 이렇게 그리움을 달래 봅니다.
제가 처음 초등교사가 되어 언젠가 선생님을 찾아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정말 고대했지만 아쉽게도 이미 명예퇴직을 하신 상태임을 알았습니다.
더군다나 일반인으로서의 삶이 아닌 비구니로서의 삶을 살고 계시다고 하셔서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남다른 교육관으로 이끌어주신 부분을 생각하며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조차 만들 수 없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비록 제가 그렸던 선생님의 모습은 아니지만
스님으로서의 삶을 행복하게 살고 계실 우리 선생님~

직접 찾아뵐 수는 없지만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선생님께 꼭 닿기를 바래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