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나의 아내 이하경
작성자 김*욱 2024-05-10
방멸록 샘플
하경아, 벌써 우리가 함께한 지 12년의 세월이 흘렀네. 집에서는 육아 하는 두 아이의 엄마로, 학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힘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애잔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 철 없이 발랄했던 순수하던 20살의 우리들이 그동안 두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었고, 또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학교에서도 참아야만 하는 일들도 생기고, 고민이 되는 일들이 생길 때가 있는데, 그런 상황들을 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함께 털어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둘 다 가정에서도 교직에서도 더 그릇이 커지고, 배울 수 있는 부모, 배울 수 있는 교사로 같이 성장해보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