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20년만에 동료교사로 만난 은사님
작성자 하*나 2024-05-10
방멸록 샘플
선생님 안녕하세요~ 새 학교에 와서 전체 선생님들께 인사드릴 때 제 3학년 때 은사님이셨던 선생님이 계신 걸 보고 제 눈을 의심했었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 20년만에 사제지간에서 동료교사로 만난 우리는 얼마나 단단한 인연의 실이 연결되어 있을까요. 덕분에 학교생활 중, 결혼생활 중 고민이 생길 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똑똑 문 두드릴 곳이 생겨서 저는 마치 엄마가 한 분 더 생긴 기분입니다. 한껏 어리광부리며 믿고 의지할 친정이 세상에 두 곳이나 있다니! 저만큼 운 좋은 사람이 또 어디 있겠어요ㅎㅎ 이 귀하고 소중한 인연, 오늘도 새삼 다시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내년이면 이제 교직을 떠나시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늘 건강 조심하시고 제 두 번째 엄마로 오래오래 저와 함께 해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