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힐체어 장애학생과 추억의 수학여행
작성자 서*식 2024-05-11
2013년 저는 순천왕의중 3학년 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이 교장실로 저를 불러 지금 3학년들이 2학년때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으니 올해 3학년들이 수학여행을 가도록 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의견만 듣지말고 학생들의 의견도 들어 보랍니다. 선생님들중 난색을 표한분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대환영입니다. 그래서 메뉴얼에 따라 계획을 세워 여행을 가게되는데 한가지 문제가 있있습니다.
소아마비를 심하게 앓아 힐체어를 타는 여학생이 있는데 이번 수학여행에 참가하고십다고합니다. 선생님들께서도 힘들겠지만 꼭 함께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특수반 선생님 그리고 공익요원을 추가하여 수학여행을 갑니다. 에버랜드 놀이 기구는 타지 못하지만 친구들이 타는 모습을 보고 기뻐합니다.
낙화암산길도 힐체어를 타고 올라가는데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합니다.
2박3일의 힘들고 지치지만 한편으로 즐거운이 여행을 무탈하게 마칩니다
그런데 이여행 온 힘을 써주주시는분이 있습니다. 바로 담임선생님이신 강동춘선생님입니다. 그당시 저는52세 선생님은 저보다 5살많은 57세입니다. 여행기간동안 한번도 힘들어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습니다. 이학생은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여행이 될지도 모르다고 하면서 행복해합니다.
11년이 지난 오늘 그때의 여행이 파노라마로 스쳐갑니다. 자신의 제자에게 온갖 정성을 쏟은 강동춘선생님 그리고 즐거워 하면서도 힘든 여정을 함께한 장애학생이 보입니다.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