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그냥 '나'여도 괜찮다고 생각들게 해
작성자 한*진 2024-05-11
소영샘..

한번쯤은 인생의 자락에서 우리의 만남이 어떤 의미인 건지 되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싶었는데, 마음 전하기 참 좋은 계기인듯하네요..

감당하기 벅찼던 내 삶의 긴 터널속에서, 샘과의 만남은 '나'를 '나'로 발견해야겠다는 의지의 불씨를 되살려준 것 같소. 내가 내가 아닌, 누군가의 엄마, 아내, 자식이라는 버겁고 무거운 무게감에만 치여 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 내가 나로서도 세상에 오롯하게 서 있을 수 있구나, 내가 나로서도 세상에 나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구나'라는 도전과 자신감을 하나하나 되찾아가는 과정에,, 돌이켜보니 샘이 있었네..

툭탁거리며 열심히 살아내고 샘과 공유하며 숙제를 마친 기분이 들기도 했고,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과정의 치열함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고, 이제는 숨길 것도 없이 아프고 상처나고 모나고 모자란 모습까지 가감없이 드러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삶의 과정을 통과하는 모습으로 응원받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까지...

우리가 읽은 많은 이야기 속 사람들의 삶에.대해 고민하고 공감했던 시간만큼,, 삶의 이야기도 품을 수 있었겠죠.. 그런 샘을 알게 되어 참 감사하고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만남은 시간에 비례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 비슷한 모습으로, 지향으로, 고민하고 추구한 모습만으로도 서로를 보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그 쉽지 않은 만남이,, 그저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참, 내가 '감사'가 부족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바로 이런게 진짜 감사한 게 아닌가 싶네요..

그저, 가끔 전하는 안부만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의 고민만큼 조금더 세상을 품고 사랑하리라는 것을 응원하게 되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