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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안예린 선생님에게
작성자 류*아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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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정이 참 많았어.
그런 따뜻한 품성이 있었기에 어렸을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어했고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돈 많이 버는 의사가 되겠다고 할 때 당당히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교육하겠다고 말하곤 했지.

작년에 서울사대부중에서 교사의 길을 시작한 우리 딸.
아이들이 예쁘다고 좋아하고, 야근을 밥먹다시피 하면서 철저하게 수업준비를 해서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아 뿌듯해하기도했지만 학급 아이들의 문제행동과 학부모의 과도한 지적질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우리 딸을 보며 엄마도 많이 아팠어. 마침 그 때가 초등학교 선생님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 때라 노심초사 걱정이 컸단다.
사실 엄마가 선생님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하고 교사의 꿈을 키워나가는 우리 딸을 보며 응원의 맘도 있었지만 섬세하고 사람에게 성심을 다하는 예린이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는데 그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니 교사의 길을 만류하고픈 마음도 들더구나.
하지만 엄마의 걱정은 기우였고 우리 딸은 현명하게 잘 이겨내더구나.
엄마도 35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끼지만 교사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고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게 되더라.

우리 딸, 안예린 선생님~
시행착오는 당연한 거고 완벽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아이들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해나가시길 바라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