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제2의 인생을 출발하신 선생님께
작성자 황*정 2024-05-12
방멸록 샘플
선생님 안녕하세요? 황선정입니다. 선생님이 퇴직을 하시기로 결정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참 이상하였었어요. 친한 선생님의 퇴직을 곁에서 보는건 거의 처음이었기 때문이었고, 같은 근무지가 아니기에 퇴임식에 참여하지 못하기에 아쉬운 마음도 있었답니다.
길고 긴 교직생활을 끝맺으시고 평범한 삶을 지내고 계신지 2개월이 지나셨네요. 평일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시는 선생님을 보며 부러움과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퇴임을 축하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하여 만나뵈었던 자리. 계절에 맞게 후리지아꽃으로 준비하였는데 선생님은 평소 후리지아를 좋아하신다며 선물을 받으시고 너무 좋아하셨죠.
나름 고심하며 결정한 선물이라 드리는 저의 마음도 뿌듯하였답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보며 10년도 안남은 저의 퇴직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고 없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학급문제와 제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찾아오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재미있기에 아직까지 이렇게 무거운 몸을 일으켜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 거겠죠. 지금은 잠깐의 중이지만 몸을 재정비하고 다시 달려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긍정에너지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의 삶을 응원해 드리며 항상 존경합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