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아이에서 자신감 있는 어른으로
작성자 이*현
2024-05-13
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입니다. 2학년 후반에 전학을 가서 안 그래도 낯 가리는 저는 아예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등하교를 혼자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 도착해도 반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일도 잦았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발표를 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큰 리액션과 끊임없는 격려와 칭찬으로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넌 할 수 있어!" "그래~ 잘했잖아!" "틀려도 괜찮아!" "넌 멋있는 아이야!"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제가 정말 멋진 아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손을 들다가, 일주일에 한 번 손을 들다가, 매일 손을 드는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고학년이 되어서는 학급 반장을 하고, 중학교 때에는 전교 부회장 선거에 도전하고, 고등학교 때에는 전교 부회장으로 일하는, 적극적인 학생으로 변했습니다.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주신 조향순 선생님,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