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서로를 용서하는 마음
작성자 김*영 2024-05-14
여중시절 편하지 않은 가정환경 덕분에 학급임원을 맡게 된 저는 담임선생님께 정말 무엇도 해드릴 수 없는 초라한 학생이었습니다. 그시절엔 소풍때도 도시락을 챙겨드려야 했고,스승의날도 부모님중 한분이 학교에 오셔서 수업을 한시간정도 맡아야 하는 시절이었기에 너무나 초라한 스승에 대한 대접이 소심한 성격을 가진 학생인 나를 더욱 힘들게 했고, 선생님도 그런 상황을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로인해 저는 선생님의 눈치를 너무나 살피게 되었고,졸업때까지 편하지 않은 학교생활을 했습니다.고등학생이 되고 샘의 사과?의 말이 담긴 편지를 받고서도 사춘기를 겪고 있던 나는 마음의 생채기가 가시지 않았고,내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정도로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아이둘을 키워내고 학교에 몸담게 되면서 사춘기때 꿈속에서는 자주 뵙고 하던 선생님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여 여기저기 찾아봐도 선생님의 이름을 어디서도 찾지 못했습니다.그시절 어려웠던 가정환경과 사춘기 여학생의 철모르는 행동을 지금은 후회하지만, 돌이킬수 없음을 잘 압니다. 부디 어디서라도 건강하시길 바라고,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길러내신 좋은 선생님으로 여러 학생들의 기억에 남아계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스승의날을 맞아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께 사과와 용서와 감사의 글을 바칩니다.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