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내 인생은 아이들을 만나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면서 희노애락을 함께했어. 그 보람으로 드디어 퇴직하면서 장기저축급여를 장기저축분할급여금으로 전환하여 30년간 수령하게 되었어. 내가 살아있다면 92세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니 너무 감격스러워.
내가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생존하지 않게 된다면 받지 못한 연금을 자식한테 줄 수 있다니 그나마 참 다행이야.
4년 후 퇴직해서 장기저축분할급여금을 어떻게 활용할까?
1. 1년에 한번씩 유럽여행 가기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는 호주, 스위스, 스웨덴,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네델란드 순으로 1년에 한 번씩 7일~10일 여정으로 갈거야.
동남아시아는 아이들 키우면서 여러 차례 가족들과 다녀온 적이 있었지.
그런데 유럽여행은 가지 못했어. 가족들 일정을 맞추기도 어려웠고 여행 경비도 비싸서 늘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뤄왔어. 이제 퇴직을 해서 시간도 있고 아이들도 독립을 했으니 아이들과 맞출 필요가 없으니 자유로움을 느껴. 또 매달 공제회에서 매달 따박따박 연금이 나오니 함께 고생한 남편과 함께 이제는 떠나도 돼. 그래서 틈틈이 여행할 나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준비하고 있는거야.
2. 캠핑카로 구석구석 국내여행 가기
퇴직 즈음 구입하려고 종종 캠핑카 전시장을 보러 다니고 있지.
우리나라에 훌륭한 명소가 많아. 퇴직했다고 집에만 머무르지 말고 이제는 각 지역을 바람처럼 구름처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명소를 맘껏 구경하고 싶어. 지금 내가 사는 곳이 경기도이므로 경기도부터 시작하여 서울,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까지 캠핑카로 여행을 떠날거야. 물론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준비하여 가야 알찬 여행이 되겠지?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상추 따기, 감자나 고구마 캐기 등 바쁜 일손도 돕는 여행을 할거야.
3. 텃밭 놀이터 가꾸기
늘 마음 속에 꿈꾸는 내 마음의 안식처 텃밭 30평 정도를 구입하여 놀이터로 만들고 싶어. 연습차원에서 주말농장 체험을 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곤 해. 흙과 하나가 된다는 건 평화로움 그 자체야. 나의 존재 이유를 흐르는 땀에서 실감해. 그리고 자연을 대하면서 내려놓고 비우는 과정에서 나를 겸손하게 마주하게 돼. 인간은 자연에서 와서 다시 빈손으로 자연에 돌아가잖아. 부담 되지 않는 작은 텃밭에서 알뜰살뜰 상추, 오이, 고추, 토마토 등 유기농 야채를 심고 가꿀거야. 그리고 예쁜 꽃들도 심고 내가 좋아하는 사과나무와 감나무도 심을거야.
이게 행복 아니겠어?
퇴직은 인생을 열심히 살았던 나에게 쉼을 주는 것. 쉼은 여유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것. 4년 후, 장기처축급여는 장기저축급여금이 되어 연금처럼 매달 나의 존엄성을 지키고 든든함을 주는 소중한 최고의 보물, 장기저축급여! 고마워.
너는 나의 영원한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