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자신. 이제 곧 퇴직이네. 거진 30년의 시간을 교직에서 꿋꿋이 버텨낸 것 정말 존경하고 수고 많았어. 힘든 일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쁘고 보람찬 기억도 많지? 앞으로는 조금 더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길 바래. 교사로 임용되고 신규교사 연수에서 장기저축급여에 대한 안내를 받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입금액을 늘려가면서 뿌듯했는데 그렇게 열심히 모아둔 자금이 이제 너에게 든든한 노후를 선사해 줄거야. 그동안 막연하게 꿈 꿔왔던 영어문화해설사에도 도전해보고, 보고 싶은 공연과 전시가 있을 때 돈 걱정하지 말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이제 시간적 여유가 생겼으니 소중한 가족들과 좋은 곳에 여행도 다니는거야. 그렇게 일상의 소확행을 제대로 누리면서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보자. 남은 날들도 멋지게 살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