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미래의 나에게
작성자 성*원 2024-09-01
미래의 나에게.

안녕, 10년, 20년, 혹은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흘러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나에게 인사를 전해. 초등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지 벌써 4년이 되었지만, 처음 교단에 섰던 순간의 떨림은 아직도 생생하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며 성장해왔던 나날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값진 기억으로 남아 있어.

장기저축급여를 시작할 때는, 이렇게 먼 미래를 상상하는 게 어려웠지만, 그동안 꾸준히 저축해온 덕분에 이제는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지. 매달 저축했던 금액들이 모여, 지금의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겠지?

아마 지금쯤이면 은퇴 후의 생활을 준비하고 있겠지. 평소에 꿈꿔왔던 작은 전원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장기저축급여로 마음에 두었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작은 집을 마련했을 거라 믿어. 그 집에서 아침이면 햇살 가득한 정원에서 커피를 마시고, 내가 가꾼 작은 텃밭에서 신선한 채소를 수확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또한, 여행도 많이 다녔을 거라 생각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있을 거라 믿어. 그때 그때 꿈꿔왔던 유럽 배낭여행도, 아마 그 장기저축급여 덕분에 가능했을 거야.

이제는 더 이상 경제적인 걱정 없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길 바라.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나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어.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나를 믿고 여기까지 와준 내 자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앞으로도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길. 나 자신을 믿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렴.


사회초년생 시절의 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