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발령 후 선배교사의 추천으로 장기저축급여를 가입한 나를 기특하게 생각해.
매월 3만원으로 시작해 21만원, 지금은 최대치인 150만원을 저축하니 퇴직 시 꽤 두둑한 자금이 생기게 되었어.
퇴직하게 되면 자녀들은 모두 독립해 각자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거야.
남편과 신혼에 약속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 장기저축급여를 통해 실현 시킬 수 있게 될 거야.
우리의 계획은 우리나라 각 지역을 1년 또는 2년씩 전세를 얻어 그 지역을 탐방하는 계획을 세웠지.
전세 자금을 충분히 장기저축급여로 얻어 그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산물을 즐기고 있을 나의 모습을 상상하니 입가에 미소가 생기네.
퇴직하면 그 해에는 남해에서 1년, 그 뒤로 제주도에서 2년, 여수에서 2년, 강원도 춘천에서 1년, 강릉에서 1년, 세종에서 2년, 서울에서도 2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생활하고 있을 나에게...
교직 생활 동안 참 고생 많았다고 말해 주고 싶어.
이젠 나를 생각하며 살자.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 잘 챙겨.
오늘도 그 꿈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