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퇴직을 맞이하였구나.
그동안 여러 역할의 나를 살아오느라 고생 많았어.
교사로, 동료로, 자식으로, 아내로, 엄마로, 언니로..
정말 많은 역할들이었네.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제 충분한 것 같다.
지금부터는 그 역할들을 좀 내려놓고 남을 돌아보고 싶다.
나와 친분은 없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남들을 찾아 나서자.
버려진 아기들, 힘없는 노인들, 밥이 필요한 사람들..
교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로 꾸준히 모아온 돈이 넉넉하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잘 쓰면서 다니자.
그게 나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