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30년 전 나에게
작성자 배*교 2024-09-02
지금은 2054년, 정년퇴직을 하고 여유는 있지만 아직은 얼떨떨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 교직을 떠나니 시원섭섭한 감정도 들고, 그새 정이 많이 들었는지 학교를 지나가면 살짝 들여다보고는 한다니까.
30여 년 전에, 노후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장기저축급여 증액을 하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올라. 만약 그 때 납입을 많이 하지 않았더라면, 어차피 다 쓰고 남아있지 않을 돈이었을텐데 왜 고민을 했을까... 생각하니 참 아찔하다.
그 선택으로 나는 결연 기부도 하고, 전국 방방곳곳을 여행하고, 손주들 용돈도 주면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정말 잘했다. 고마워. 이제 주변도 좀 돌아보고 인생의 마무리를 잘 할게.
그리고, 너 정말 잘하고 있어. 고민하지 말고, 즐기면서 당당하게 살아. 넌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야. 항상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