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이 편지를 보게될 미래의 경주에게,
유방암 판정으로 세상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을 느꼈던 시간을 지나 이제 어느덧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가끔 되새겨질 정도로 일상에 익숙해졌고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겠지?
건강이 안좋아 임신했던 쌍둥이 아들 둘을 보낸지도 벌써 30년정도 지나서 어차피 이 편지를 받을 나이쯤엔 장가를 보내고 다시 남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몇년 전 학교도 은퇴하고 더욱 자유로워져서 가고 싶은 나라를 몇 군데 잘 둘러보고 왔겠네.
10년 뒤에는 지금 온몸이 종합병원인 친정엄마도 내곁에 없겠네요. 몸이 안좋아 모시고 산지 2년이 넘었지만 앞으로 건강이 계속 안좋아지실텐데 10년뒤쯤엔 편안한 세상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겠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경주는 또 앞으로의 10년을 계획하는 시간을 남편과 함께 하고 있겠지.
자식도 부모도 모두 내곁에 없지만 인생의 동반자와 함께 느리게, 편안하게 앞으로 남은 여생 중 10년을 잘 계획하고 있는 너의 모습이 그려진다.
10년뒤 경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