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에 들어와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을거야. 많은 일을 거치고 은퇴를 앞둔 나에게 먼저 참 장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그 세월 동안 교직에 서서 아이들과 현장에서 마주하며 울고, 웃는 일도 많았지만 또 교문을 나선 후의 내 삶에서도 참 많은 성장과 변화가 있었겠지. 그때마다 오랜 친구처럼,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공제회 덕분에 그 많은 순간을 넘어 잘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미래의 너를 위해 오늘의 내가 조금씩 노력해 이제 그 결실을 맺을 때가 되었어.
물론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경제적 안정이 주는 마음의 평화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큰 힘이 된다는 걸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느껴. 이제는 온전한 나의 삶 속에서 스트레스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길 바라. 특히 학교 생활에 바빠 이루지 못했던 작가의 꿈을 꼭 이루길 바라. 과거의 우리가 미래의 너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할 테니 너는 안정된 삶에서 꼭 작가의 꿈을 이루길 바라. 그동안 정말 잘해왔고 앞으로도 남은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건강하게 보내자. 네가 이룬 모든 것에 대해 기특하고 고마움을 보내.
항상 너를 생각하며, 과거의 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