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직으로 생각했던 교직에서 물러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은 어때? 무엇이든 목적과 방향이 중요하다고 했었지? 거시적으로 주어진 목적과 방향이 있어 어찌보면 더 생각없이 순탄하게 지내왔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제 네앞에 펼쳐진 새로운 시작은 스스로가 더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야할 그런 길이란다. The-K 교원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가 있어 조금은 더 위안이 될 거야. 먼저 해야할 일은 1.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책꽂이에 선별하여 꽂아두고, 2. 제일 좋아하는 밝은 색의 원목 책상에 앉아 3. 만년필에 잉크를 가득 채워 4. 책을 읽으며 노트에 사각사각 기록하는 일이겠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책으로 엮어내는 일이야.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알지?
하지만 새로운 학문에 도전하고 과정과 결과에 대한 성취를 결과로 기록한다는 일은 참으로 숭고하고 생각만해도 흥분되는 일이야. 네 앞에 펼쳐진 학자로써의 삶. 응원한다.
2024.9월 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