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할 때는 몰랐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우리 여성들의 머리엔 방이 몇가지가 된다.
직장의 업무방, 자식방, 시댁방, 친정방, 남편방 이런 방중에 내방을 가지는 것은 사치에 불과했고
헉헉거리며 달려와 보니 퇴직이 눈앞에 와 있었다.
1년간의 공로 연수를 착실히 마치고 이제 완전히 자연인이 되어 보니 내가 나를 만나는 시간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캘리그라피, 보태니컬아트, 바느질 그리고 재봉까지 열심히 배워보았고 너무 재미가 있었다.
신랑이 퇴직금 중에서 퇴직수당은 노후연금으로 놓아두는 것 보다 우리들 앞으로 여행경비로 명목을 정해 두자고 했다.
두 사람이 공무원이라 퇴직수당으로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경비로 대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동참하면서
내년에 퇴직하는 신랑과 가장 젊은 오늘에 우리는 우리나라부터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계획하고 세계 여행을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