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때부터 교사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징징댔으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잘 해왔구나? 학교든 학생이든 아무것도 모른 채로 1년을 보내고 2년차가 됐을 때 같은 교무실 선생님이 교직원공제회릉 소개해 주셨었지. 월급에서 몇 만 원 안 받는다 생각하고,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넣다보면 나중에 퇴직할 때쯤 보람 있을 거라고. 어른, 선배들 말이면 믿고 잘 따르던 너라 그 선생님의 조언을 듣자마자 교직원공제회에 가입해서 지금, 이 미래를 위해 돈을 잘 모아왔구나. 3년차에도, 7년차, 9년차에도 교직을 떠나고 싶은 순간이 있었어. 그때마다 교사를 그만 둘 수 없는 이유를 떠올리곤 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거였잖아, 교직원공제회. 나중을 위해, 퇴직 후를 위해 신규 때부터 열심히 모아왔는데 깨트릴 수 없다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었지. 그리고 대출 관련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교직 생활만으로 누릴 수 없는 복지 혜택도 여기서 받으며 의원 면직이라는 단어를 속으로 삼키곤 했어! 또 지금도 이렇게 교직원공제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편지를 쓰고 있고..! 이젠 너도 주변 선생님들께, 신규 선생님들께 힘을 줄 연차가 됐어. 직접적인 위로를 줄 수 없다면 내가 신규 때 받은 것처럼 교직원공제회를 소개하며 힘이 되어 주자. 지금까지 고생했고 앞으로도 씩씩한 교직생활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