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아, 안녕? 벌써 60대에 접어들었구나. 참 힘들었지? 긴 세월동안 교사로서 수많은 일들을 겪었지. 좋은 날도 있었지만 도망쳐 버리고 싶은 날도 있었을 거야. 그래도 잘 참고 견뎌내줘서 고마워. 그리고 교직원공제회를 통해 장기저축급여를 잘 쌓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그것마저 없었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아껴가며 더 많은 돈을 저축하느라 왜 내 월급은 이것밖에 안되지라는 생각도 들었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잘한 일일거야. 장기저축급여 덕분에 지금과 같이 마당이 딸린 주택에서도 살 수 있고, 가끔씩 놀러오는 손자들에게 용돈도 쥐어줄 수 있는 멋진 할머니가 되었잖아! 앞으로의 남은 인생도 짧지 않으니 저축과 소비를 현명하게 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