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골에 발령받아 관사에 살면서도 꼭 하던 일이 바로 장기저축급여였지. 40여년간 모아오니 아주 큰 자산이 된 것이 뿌듯하구나. 그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냈지만 부족한 급여에 한숨쉬는 젊은 날도 많았어. 그러나 그 와중에도 가장 우선순위로 교직원 공제회의 장기저축 급여를 넣어온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이제야 내가 정말로 원하는 인생 이막, 귀여운 책방을 가지고 운영하게 되었네. 동네사람들의 사랑방으로, 나만의 소중한 카페로 사용할 수 있다니 그 얼마나 기쁜일이냐. 학교에서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여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운영해보자. 교실이 아닌 책방에서 또 더 넓은 세상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할머니가 된 나에게 젊은 내가 준 큰 선물이니 마음껏 만끽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