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은별아, 임용 시험에 합격하고 신규 교사 연수를 받던 날 뭣도 모르고? 장기저축급여에 가입하게 됐지. 더케이 직원분들이 장기저축급여 상품을 판매중이었는데 다른 선생님들도 다들 가입하길래 처음에는 필수로 해여되는 건줄 알았어. 시작은 어떨결에 가입하게 됐지만 교직생활 10년차인 지금 되돌아보면 그 때 바로 잘 가입했다싶어. 아직 저축할 날이 더 많이 남았지만 가끔 마음이 힘들 때 홈페이지에서 예상 연금 조회하면 마음이 설레거든!
사실 선배 선생님들은 퇴직 후에 연금이 많으셔서 이런 걱정을 덜 하시겠지만 우리 세대의 교사들은 기본 연금가지고서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하기 힘든 시대가 됐어. 지금도 이런데 또 연금개혁이라도 어떻게 하지? 이런 불안감과 안정적인 퇴직 후 삶에 대한 열망으로 꾸준히 장기저축급여를 넣고있어.
내가 정년까지 교사 생활 후 퇴직 한다면 60초중반 정도 되겠지? 앞으로 약 25년~30년후에 연금을 받게 된다면 시니어모델을 준비하고 싶어. 갑자기 시니어모델? 너무 뜬금없지. SNS를 보니 요즘 멋스러운 중년분들께서 모델활동도 하시고 릴스도 찍으시고 하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늙고싶단 생각을 했거든. 내가 평생 교직에만 있었으니 시니어모델이 되려면 아카데미에 다녀야하더라고. 그 때 연금이 있으면 제 2의 꿈을 위한 학원비 정도는 여유있게 낼 수 있지 않겠어?
내 미래의 꿈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저축할 생각이야. 하고싶은 게 생겼는데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꿈을 펼칠 수 없다면 너무 속상하지 않을까? 30년 후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려보며 편지를 이만 줄일게. 은별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