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래의 나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있는 현재의 나는 2024년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어요. 미래의 당신은 이미 긴 시간 동안 교직원으로서 헌신하며, 많은 도전과 성장을 겪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내가 준비하고 있는 '장기저축급여'가 우리의 미래를 얼마나 든든하게 만들어줄지 기대가 커요.
30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은 여정이었겠죠.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때로는 힘든 순간들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과 가족,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믿어요.
이제 30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우리는 은퇴를 맞이했어요. '장기저축급여'로 그동안의 노고를 보상받는 순간이기도 하죠. 우리는 이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많은 고민을 했을 거예요. 이제 그 결실을 맺을 시간이 왔습니다.
먼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우리 집을 조금 더 아늑하고 편안한 곳으로 만드는 일이에요. 오랜 세월 우리를 지켜준 집에 작은 정원을 꾸미고, 당신이 좋아하는 서재를 만드는 거예요. 이 서재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또한, 그동안 꿈꿔왔던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가 가고 싶었던 유럽의 고성, 일본의 전통 마을, 그리고 남미의 자연경관까지. 그 모든 곳을 둘러보며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건 우리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잖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는 거예요. 자녀들이 자라나고, 손주들도 생겼을지 모르겠어요. 그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며,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것들을 나누는 것이 우리에게 큰 행복이 될 거라 믿어요.
마지막으로, 교직원 생활을 하며 얻었던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지역 사회와 나누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해요. 교육자로서의 열정을 끝까지 간직하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필요한 곳에 우리의 경험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거예요.
미래의 나,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누리고 있기를 바라요.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가 결실을 맺어,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을 거라 믿어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며,
2024년의 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