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시절을 지나온 나에게
드디어 오랜 세월 동안 꿈꿔왔던 은퇴의 시기가 도래했네요. 그동안 교직에서의 시간은 보람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면서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이제는 더 이상 출근할 필요가 없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막연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직원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를 활용해 행복하고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음에 마음이 든든해요. 그동안 묵묵히 모아온 저축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거예요.
가장 먼저, 안정된 생활을 위한 준비를 할 거예요. 그동안 준비해둔 저축금을 활용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외곽의 작은 집을 마련할 계획이에요. 소박하지만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여유롭게 지내며,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과 독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거예요. 또,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일상화하고, 나의 든든한 지원자인 남편과 늘 산책할거에요. 이러한 준비를 통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길고양이 구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거에요. 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작은 쉼터를 만들어주고, 사료와 물을 제공하는 일부터 시작할 거예요. 더 나아가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들을 도와주거,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찾는 일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에요. 이 모든 활동들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오면서 모아온 장기저축급여를 통해 가능하겠죠.
또한 이 활동을 혼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른 동물 애호가들과 함께 협력하여 확장해나갈 계획도 있어요. 소규모의 보호소를 운영하거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길고양이들의 삶을 알리고 그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적인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고, 더 많은 생명이 보호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을 통해 나의 은퇴 후 삶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길 바라며, 언제나 스스로응 믿고 나아가기를 바라요. 지금까지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고 싶어요.
이제는 선선한 가을 바람을 오롯이 맞이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