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벌써 은퇴를 맞이하고 노후 생활을 즐기고 있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 언제 인생의 지점들을 통과하려나 항상 막막했는데 막상 뒤돌아보니 쏜살같았다. 그 때 첫 발령 때 부장님이 말씀해주셨던 장기저축급여를 들었던 게 지금 이렇게 너의 삶을 편안하게 해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겠지. 조금씩 모으다보니 이렇게 큰 금액이 되었구나.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들었어. 이번에 교직원 공제회에서 나온 돈으로 자식들과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가서 많이 보고, 듣고, 사랑하던 뮤지컬도 잔뜩 보고 오길 바라. 그래도 꾸준히 교직원 공제회에서 제공되는 혜택으로 영어를 배워놓운 것이 도움이 되겠구나.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