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교직에 들어와 40년 가까이 열심히 근무했고 이제 은퇴를 했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고단했던 시간을 지나, 말 안 듣는 금쪽이들 지도하느라 힘에 부쳐 그만두고 싶던 순간 순간들을 지나 이제야 편안한 나만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지. 그땐 그렇게도 은퇴하는 선생님들이 부럽기만 했는데... 학창시절 학생으로, 임용 후엔 교사로서 평생을 학교에 다니던 내가 이제 갈 학교가 없다는 것이 허전하고 낯설기도 하네. 한창 교육비 많이 들 땐 저축이 부담이긴 했지만, 아예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노후를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부부 함께 매달 납입한 돈이 결국 목돈이 되어 돌아오니 참 든든하구나. 역시 남들이 재테크한다며 주식이다 코인이다 투자할 때도 흔들림 없이 유지했던 나를 칭찬하고 싶네! 이 돈으로 아들딸 자립을 위한 작은 집을 하나씩 사는 데 지원해주고 나면 부모 역할은 어느 정도 다 한 것 같네~ 이제 건강만 하면 걱정이 없어. 규칙적인 생활하며 건강 유지하고 여행도 다니며 남은 인생 즐겁게 살아보자^^
윤경아 열심히 잘 살았어! 남은 인생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