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미래의 나를 위해 달리고 있는 나에게
작성자 홍*선 2024-09-03
안녕?
나는 43살의 나란다. 이렇게만 알려줘도 나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겠지?
어느 때 보다 무더운 이번 여름을 보약한 채 먹지 않고 잘 견뎌낸 볼혹을 넘긴 내 체력에 고마움을 표하며 조금 선선해진 날씨에 어떠한 어려움도 지나가기 마련이고 그러는 사이 한 해 두 해 시간은 흘러 ’나도 교직원 공제회의 장기저축급여를 받는 날이 오겠구나‘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직장 생활의 시작과 함께한 교직원 공제회는 녹록치 않은 사회생활 중에 미래를 꿈꾸게 해주는 든든함과 막연한 노후에 대한 실질적인 대비책을 보여주는 듯하여 실버타운 하나 맡아 놓은 것 같이 기뻤다. 그래, 달리고 넘어지고 상처받고 치유도 받는 눈물겨운 직장생활의 정년이 온다면 나는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고요하고 불필요한 자극이 없는 곳에 있는 실버타운 입소를 계획 중이야. 잔고가 불어 날 때 마다 내가 그리는 실버타운에 한걸음 다가가는 기분이라 삶의 애환이 녹아 내리는 것 같아. 고단하더라도 조금만 참아! 오직 너를 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