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언주야?
오늘도 굿모닝했지? 실버타운은 아니지만 몇년 전 직접 지은 전원주택 뒷마당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빽빽이 심어놓은
각종 허브들과 풀꽃들, 그리고 향기로운 장미를 가꾸는 너는 어쩌면 빨강머리 앤 같구나.
아침을 싱싱한 식물들과 함께 눈맞춤하고 난 후엔 단정히 옷을 차려 입고 새로운 직장으로 향하는 너의 발걸음이
참 가벼워보여.
얼마전 문을 연 ' 빛나는 그대' 라는 심리상담센터에 상담 요청이 이제는 제법 들어와서 요즘 꽤 바빠보이긴 해.
퇴직하기 얼마전 부터 아동 및 노년 심리 상담에 관심을 가지더니 상담학을 열심히 공부했고 자격증을 취득했잖아.
그리고 실전 경험을 쌓아서 드디어 너만의 센터를 개소했지.
이제 나이가 들어 새로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었던 건 가족과 주위 지인들이었고,
교직원공제회에 꾸준히 납입했던 금액을 매월 일정하게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금전적인 부분도 해결되었음은 너의 제 2의 꿈을 실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단다.
상담센터에 온종일 있기에는 시간이 아깝지? 오후 남는 시간과 주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에 봉사 활동을 하고 있구나.
사실 누군가를 돕는 다는 것은 네 자신을 돕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넌 누구보다 잘 아는 것 같아.
퇴직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갈까 막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더 멋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미래의 너를 난 늘 응원할게!
생각만해도 흐뭇해지는 하루하루가 영원히 빛이 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