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처음 공제회 회원이 된 후 과연 내가 이 돈으로 무엇을 계획하는 날이 오는 건가 하는 먼 미래가.... 20년이 지났습니다.
나는 아직도 2005년 벌벌 떨고 있는 신규 교사인데.... 학교에서는 중견교사가 되었네요
선배들이 해주시던 말들이 다 ... 거짓이 아니였습니다.
몇 학교 지나치다 보면 내 청춘이 지나고... 그렇게 또 몇 학교 지나면... 이제 끝나는 거라고.... 두학교 정도 남았을까요.... 저도 이제 공제회 회원이 된 날보다 될 날이 적게 남았습니다.
기분이 이상하네요
노후계획이라니요... 단한번도 구체적으로 세워본적 없는 노후계획...
막연히 퇴직 후에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살겠노라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네요
다만 늘 신랑과 퇴직후 장기저축급여를 활용해 반드시 세계여행을 하자 다짐했습니다.
이돈은 자식의 결혼을 위해 사업자금을 위해 자식의 교육을 위해 절대 건들지 말자고 둘이 손잡고 약속했었습니다.
중간중간 해지해야 하는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때 마다 이 돈은 절대 건들지 않겠노라 다짐다짐 했었습니다.
많은 유혹의 순간과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다행이 아직 건들지 않고... 잘 보전해가며 있네요
저희는 오롯이 우리 둘... 우리 부부만을 위해 노후자금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그 첫 스타트를 둘만을 위한 멋진 호사를 누리려고 합니다.
한번도 둘만 누려본적 없는 호사를 퇴직 후 처음 누리고 시작하려합니다.
크르주 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뭐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