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형
평생 가장 큰 행운은 내 가족을 만들 수 있었던 것. 정말 감사해.
그리고 장기저축급여 덕분에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또한 행운이라 생각해.
일은 그만둬 울음을 터트리고 주저앉아 울 수 있겠지만 나는 낮과 밤을 지내며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행복하기는 해.
여행가고 싶거나, 무언가를 배우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그런 생활 결계롤 날 숨 막히게 비교하며 살고 싶지 않아.
난 무겁게 두 손을 채워 매일 감사함이 흘러넘치도록 어딘가를 찾아가고 싶어.
그곳은 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곳이면 어디든 ...
달려가고 싶은 굴뚝 같은 마음에 수어를 배우고 있고 연습하며 기다리고 있어.
난 받고 또 받은 것을 받은 사람이기에 미래의 난 베풀고 싶어.
노화로 책을 가까이 할 수 없고
근육 노쇠로 빠르게 뛰거나 움직일 수 없어도
손으로 하는 말로 그들의 마음을 녹아들게 하고 싶어져.
가진게 없어도 장기저축이 있어 든든한 세속적인 삶은 누릴 수 없어도
난 느끼고 마음을 열며 포기하고 싶지 않아.
7년 후 나를 응원해.
오랫동안 읽어온 소설을 손에서 놓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들끓는 열정, 격정세계를 기쁜 마음으로 왕래하고 싶어.